6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9센트(2.2%) 상승한 27.1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1일 가격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또한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전날보다 64센트(2.6%) 오른 25.53달러에 끝났다. 시장전문가들은 러시아와 OPEC간 가격 유지 협력 소식 이외에 이날 장마감 후미국석유협회(API)가 최근 1주간 원유재고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알바로 실바 OPEC 사무총장은 앞서 이고리 유스포프 러시아 에너지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유가격 붕괴를 막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FR페가수스는 지난 2일까지의 1주간 원유재고는 200만-300만배럴, 가솔린재고는 100만-20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수석 에너지 거래인은 "러시아와 OPEC은 서로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원유시장에서 소외되기를 원치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호간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놓고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