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기업의 15%가 한.일월드컵때 외국 바이어를 초청해 경기를 관람하는 등 마케팅에 활용했으나 부산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159개 수출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인 32개사가 바이어초청을 검토했으며 14.5%인 23개사는 실제로 바이어를 초청했다고 응답했다. 5.7%(9개사)는 초청하려다 무산됐고 79.8%(127개사)는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어를 초청해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등 마케팅에 활용한 기업은 중화학업종(11개사)보다 경공업종(12개사)이 많았는데 이는 동종업종간 수주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해 바이어와의 관계유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피혁,전기.전자가 각 3개사로 가장 많았고 신발과 섬유,기계장비,조선기자재,완구는 각 2개사 등이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바이어초청 계획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이 "현재로선 계획이 없고 9월중순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아시안게임이 월드컵에 비해 비중이 적은데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와 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