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급된 신용카드가 1억장을 돌파하면서 상반기중 카드 사용액이 무려 331조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LG, 삼성, 국민, BC, 외환, 현대, 동양, 우리, 신한 등 9개 전업카드사 고객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일시불결제, 할부를 합친 카드사용액은 모두 238조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16개 은행계 카드사의 사용액 93조6천59억까지 포함할 경우 사용총액은 331조6천19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사용액이 199조2천79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66.4%나 늘어난 수치이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동안 700조원 가까운 돈이 신용카드를 통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발급수는 1억장을 넘어섰다. 6월말 현재 발급된 카드는 모두 1억454만장으로 길거리 회원모집 금지, 미성년자 카드발급 중단 등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작년말 8천933만장에 비해 6개월새 17%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말(6천837만장)보다는 52.9%가 증가한 수치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2천229만2천명) 1인당 4.69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9개 전업카드사는 상반기 1조1천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엄청난 흑자기조를 계속 이어나갔다. 카드사들은 작년 상반기 1조178억원의 순익을 낸 것을 포함, 작년 한해동안 2조5천75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4천13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흑자규모가 가장 컸고 삼성 3천563억원, 국민 2천505억원, 우리 814억원, BC 356억원, 외환 95억원, 신한 39억원 순이었으며 현대카드와 동양카드는 각각 232억원, 197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편 금감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지난해말 5.8%에서 3월말 6.2%로 오른데 이어 6월말에는 7%대로 급증,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점검과 리스크관리 강화방안 마련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동양카드가 연체율이 11.5%로 가장 높았으며 외환카드 8.42%, 현대카드 6.76% 등이 뒤를 이었고 삼성카드는 5.13%로 가장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김준억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