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시각이 점차 '인플레 우려'에서 '저성장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통신은 미 국채입찰에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사가 "FOMC가 위험평가의 비중을 인플레에서 저성장쪽으로 선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FRB가 지난 3월 인플레방지에 주력한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뉴욕증시 급락을 유발했다"며 "FRB는 '부의 증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8개사는 금리인하 폭을 0.1∼0.5%포인트 수준으로 관측했다. 나머지 14개사도 "FRB의 정책기조가 과거의 인플레방지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플레와 저성장간에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FRB는 지난 3월 인플레를 우려해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려 했으나,미 경제회복속도가 주춤하자 유보했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