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맥주 판매량은 모두 1억47만4천600상자(500㎖ 20병 기준)로 지난해 동기의 9천668만9천700상자에 비해 3.9% 증가에그쳤다. 지난해에는 맥주 판매량이 지난 2000년의 1억8천576만2천600상자에서 2억69만3천700상자로 8% 이상 늘어났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맥주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2% 이상 급증해야만, 올해맥주시장이 작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류구매카드제 시행을 앞둔 가수요로인해 맥주출고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면서 "여름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이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판매 실적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작년 수준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별로 하이트맥주[00140]는 올해 상반기 5천591만1천900상자를 팔아 작년 동기(5천212만2천100상자)보다 7.3% 늘어난 데 비해 OB맥주는 작년 상반기 4천456만7천600상자에서 올해 상반기 4천456만2천700상자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에는 하이트맥주가 9천861만2천600상자에서 1억942만8천900상자로 전년대비 11%, OB맥주는 8천715만상자에서 9천126만4천800상자로 전년 대비 4.7%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53.1%에서 지난해 54.5%, 올해 상반기55.6%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