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연세대 및 미국 워싱턴대와 제휴해 지난 97년 '글로벌 E(Executive) MBA' 과정을 개설했다. 해외 사업을 담당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 선발된 인재들은 LG가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건립해 연세대에 기증한 상남경영관에서 5개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에서 11개월 등 모두 1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다. 관리자급 핵심 인재들을 대상으로 1차 계열사별 자체 심사와 2차 LG인화원의 어학테스트, 3차 선발위원회의 면접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30여명이 선발된다. 글로벌 EMBA 과정은 선진기업의 성공사례나 경영기법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그동안 업무를 통해 경험적으로만 인식했던 선진 경영 방식을 이론 및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전반을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문호 LG인화원 부회장은 최근 워싱턴대에서 열린 제5기 졸업식에 참석, "LG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라고 믿고 있다"며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또 "글로벌 EMBA 과정에서 배운 많은 이론과 케이스스터디 등 최신 경영기법을 사업 현장과 접목시켜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