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가격이 올 1.4분기 지역에 따라 최고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지속, 폭락장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증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CNN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부동산중개업자협회(NAR)가 최근 120개 도시지역을 상대로 조사한 올 1.4분기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국 평균 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0개 인기주거지역은 평균치를 훨씬 추월하는 급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기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매사추세츠주의 우스터 지역으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25.2%까지 치솟는 폭등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 방송은 밝혔다. 특히 우스터 지역의 경우 상당수 대학이 밀집해있는데다 노년층과 퇴직자들의수요가 끊이지 않는 등 조만간 집값이 내릴 만한 어떤 동향도 감지되지 않아 오름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또 뉴저지주의 메이스 랜딩과 갤로웨이, 엑하버 등 애틀랜틱시티의 주거지역이부유층들의 별장수요 등에 힘입어 21.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뉴잉글랜드의프로비던스도 19.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프로비던스의 경우 젊은 층과 교수, 예술가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캔자스의 토피카도 부유층들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18.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이와 관련, 뉴욕과 보스턴 및 이들 도시의 근교 등 인구밀도가 높은도시지역의 집값이 대부분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위 10위권안에 포함된 다른 지역들의 경우 조용한 생활환경과 안정된지역경제 등 다양한 요인들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파악돼 인구밀도와 집값상승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아울러 입증됐다. (서울=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