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00660]반도체 등 주요 D램 반도체업체들이 D램 고정거래가격을 또다시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번주초 주요거래선인 대형 PC업체3∼4곳과 가진 가격협상에서 시장주력으로 부상한 256메가 DDR 제품의 공급가격을 15% 안팎으로 인상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현재 나머지 거래선과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인상은 3개월만의 가격반등에 성공한 지난달 중순의 D램 고정거래가 인상(10% 안팎)에 뒤이은 것으로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탄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고정거래가가 오른 것은 ▲시장주력인 256메가 DDR을 중심으로 -3∼-5%의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D램 수요처가 데스크톱 PC 외에 노트북 PC와커뮤니케이션 기기, 디지털 가전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으며 ▲올 가을 신학기 수요와 크리스마스 특수가 예상되는 등 시장환경이 급속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인상폭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 10% 이상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수급상황으로 볼 때주력인 256메가 DDR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앞으로 월간 또는 격주 단위의 협상을 통해 256메가 DDR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