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중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6월중 소비, 설비투자, 생산 등 실물경제 활동이 둔화됐으나 이는 지방선거, 월드컵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이며 7월들어 수출 신장세가 높아지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증가세도 확대돼 경기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7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큰 폭 하락에 힘입어 전달에 이어 두달째 연속 둔화됐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달(2.9%)과 비슷한 3.0%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또 금융시장은 국내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와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기업자금 수급은계속 원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겠으나 미국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이에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이같은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국내경기의 회복기조가 이어질 것이나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정책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안에서 '신축적인 정책' 등을 언급하지 않아 당분간 콜금리 동결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