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이끄는 무역대표단이 이달말께 북한을 방문, 양국간 경상무역 확대 및 부채축소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이번 방문에서 북한 당국자 및 자국내 무역업체 대표들과 현재 1억2천300만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어떤 경상무역 거래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북한은 최근 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쌀에 대한 1차 대금으로 650만달러를 지불했으나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는 현금 이외의 방식으로 결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사이 보다라믹 태국 상무장관은 "북한의 주요 생산품은 화학 및 전기제품 등 중공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태국 기업인들과 어떤 제품을 수입해야 좋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태국 상무부는 쌀 30만t을 시가보다 싼 4천700만달러에 수출키로 북한측과 합의했으며 최근 이와 관련, 수출 쌀이 북한으로 향하지 않고 제3국으로 밀반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디사이 장관은 "이같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쌀은 북한으로 바로 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태국의 쌀 수출 물량은 최소한 700만t에 달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수출물량도 349만t으로 지난해의 365만t과 비슷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