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대만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만은 지난 수년간 취약한 은행부문, 정부 재정탄력성 둔화, 행정부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번 긴장사태는 이같은 문제점을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과의 새로운 충돌 가능성은 대만 경제발전에 피해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정부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2국 이론' 발언에 이어 첸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독립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리 총통과 첸 총통은 같은 범주에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첸 총통은 지난주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라고 밝히며 대만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