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이어 알제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조에서 탈피 , 생산쿼터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55센트 내린 24.76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뉴욕시장에서도 같은 시기에 인도되는 경질유 가격도 배럴당41센트 떨어진 26.4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하락은 차킵 켈릴 알제리 에너지 장관이 하루 69만3천배럴로 묶여있는알제리의 생산쿼터 상한을 늘려줄 것을 OPEC에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켈릴 장관은 이와 관련, 이달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OPEC회의에서 알제리측의생산쿼터 요청에 대한 회원국들의 심도있는 검토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제리의 이런 움직임은 특히 나이지리아측이 생산쿼터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지 불과 1주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국제 석유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측통들은 베네수엘라 등 재정여건이 열악한 OPEC 일부회원국들이 생산쿼터 해제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OPEC가 차기회의에서 쿼터 확대를 사실상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