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전방위적인 원가절감에 나섰다.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기는 했지만 대외환경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있는 만큼 생산.관리분야는 물론 개발.구매.설계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원가절감 노력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실적발표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개발.구매.설계분야 팀장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원가절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원가절감은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생산혁신 차원에서 추진해온 것이지만 이번 교육은 기존의 경비절감 방식에서 탈피, 한차원 높은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는게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교육의 초점은 생산.관리 등 `후(後)공정' 위주의 원가절감은 물론개발.구매.설계 등 `전(前)공정' 분야도 `원가의식'을 갖고 한푼이라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연구개발의 효율성 강화, 부품공용화, 재료비 절감 등의 원가절감 방안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원가절감을 생산비용을 줄이는 개념으로보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단위 원가를 낮추는 개념이 더 중요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방식의 원가절감이 전분야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 하반기 환율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사업단위별로 원가절감 목표를 설정, 이행실적을 점검키로 하는 등 원가절감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천원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춘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사업장에서 `원가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모든 사원들을대상으로 원가절감 교육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