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의 실업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제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고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웰스파고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손성원씨도 "미 경제가 7월에 에어포켓(하강수직기류)을 만났다"면서 하반기의 경제성장률을 3% 이하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 경제가 경기침체로 다시 빠져들 것으로 믿고있는 경제학자는드물지만 이 중 상당수는 앞으로 몇개월간 신규고용을 창출할 정도의 빠른 성장을구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경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춰 각각 2.25%와 3%로 하향조정했으며 골드만 삭스도 향후 12개월간의 성장률이 2.5%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속적 고용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성장률보다훨씬 낮은 것이다. 저널은 그러나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이 경기상황에 대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에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의 이런 입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금리결정회의에서 현재 40년래 최저치로 유지되고 있는 금리에 대한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희박함을의미하는 것이다. 저널은 다만 이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와 경기약화의 균형에서 경기약화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올 연말 이전의 금리추가인하 결정을 시사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패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일 회견을 통해 "경기확장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면서 최근의 경기약화 신호는 전체적인 경기회복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정체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부분의 투자지출이 증가하고 저금리가 소비자지출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