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국제 무역협상 과정에서 농업부문 통상 문제를 전담할 차관보직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5일 "국제협상에 앞서 이해당사국들과 접촉해 정보를 파악하고 우리 입장을 설득하는 등의 사전활동을 비롯해 협상전략 수립, 협상 진행 등을 주도할 고위직의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을 비롯해 한-칠레 무역자유협정(FTA) 협상 등 국제 무역협상에서 농업 부문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직은 상대국의 정무직 이상 고위급을 만날 수 있도록 차관보급으로 하고 외국어에 능통하면서 통상 전문 지식을 가진 외부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농림부는 앞서 지난 1월 행정자치부에 비슷한 요청을 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데,최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농업통상 전담차관보직 신설의 필요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행자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농업부문 협상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케언즈그룹의 농산물수출국들과의 사전 교감과 이를 통한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설 차관보는 농업 통상을 위한 순회대사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