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업체들이 일본과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정보보안 시장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걸음마 단계에 있던 2년전과 비슷한 인프라를 지닌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내수포화와 출혈경쟁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국내업체들로서는 당연히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53800]는 지난 2월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일본 최대 유료포털 사이트인 빅글로브에서 `My V3', `My Firewall'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중국에서는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공안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금까지 6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00년 중국지사를 설립한 뒤 5개 지역 포털사이트에서 My V3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4월 일본에서 클레즈.H웜에 대한 전용백신을 가장 먼저 공급했으며 최근 중국산 웜 '차이핵'(Win32/ChiHack.worm.10748)의 분석정보와 치료엔진을 현지에서 가장 빨리 제공,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안티바이러스 백신시장 점유율에서 9위를 차지했다. 시큐어소프트[37060]는 지난해 8월 중국에 현지법인인 시큐넷테크를 설립한 뒤 수출용 IDS(침입탐지시스템)에 대한 공안부 인증을 획득했으며 향후 3년간 현지에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현지 IT(정보기술)솔루션 전문판매 업체인 마루베니솔루션과 현지 총판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간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우리[49130]도 지난 5월 일본에 지사인 `하우리재팬'을 설립했으며 현재 디온(www.dion.ne.jp), 드림시티(www.dreammail.ne.jp)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밖에 윈스테크넷은 중국의 파운더소프트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된 자사 IDS제품에 대해 공안부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젠[41630]도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에서는 후지쯔사와 IDS공급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