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들이 남미 경제위기와 대출기업들의 실적악화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리고 있어 금융업계 실적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영국 바클레이스를 비롯해 독일 도이체방크, 프랑스 BNP파리바 및 크레디 리요네 등 주요 은행들이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고 밝히면서 해당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의 경우 올상반기 대손충당금이 43%나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아르헨티나 관련 대출과 함께 마르코니, 에너지스 등 통신 및 에너지기업에 대한 대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이체방크도 지난 2.4분기 대손충당금을 3억8천400만유로에서 5억1천100만유로로 늘렸으며 프랑스의 BNP파리바과 크레디 리요네도 같은기간 각각 6.5%와 28% 증가한 3억2천800만유로, 2억2천900만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발표는 최근 독일 알리안츠가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것이라고 밝힌데 이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으로 유럽 은행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짐 스트라이드 펀드매니저는 "장기간 수익성이 향상됐던 유럽은행들의 수익사이클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수익성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에서 바클레이스의 주가는 8.6%나 급락했으며 도이체뱅크와크레디 리요네도 각각 2.5%나 4.3% 내린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