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기지역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확대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도내 무역수지는 15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8천100만 달러보다 4.6배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와 자동차가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폭적인 수입감소에 힘입어 각각 22억500만 달러와 16억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꾸준한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무선통신기기와 영상기기도 11억5천200만 달러와 6억9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화학원료, 자동차 부품 등은 적자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주지역이 주력 수출품목인 컴퓨터와 반도체의 부진속에서도 수입감소의 영향으로 12억9천800만 달러로 흑자폭이 가장 컸다. 또 홍콩 8억6천700만 달러, 중국 7억5천300만 달러의 흑자로 대(對)중화권 강세가 이어졌다. 한편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컴퓨터, 반도체의 수출감소로 인해 14억6천8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