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1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비우호적인 시장환경과 빈약한 현금상황 때문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브라질을 즉각적인 등급 하락을 의미할 수 있는 '부정적 감시' 지위에 올려 놓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외화 및 자국화 표시 채권 기준으로 지금까지는 B+를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브라질 국내 시장상황과 외환보유고, 당국의 환율 개입여부, 통화정책에대한 선거의 영향, 다국적 재정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브라질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브라질 헤알화가 지난 6월 이후 13%나 폭락하고 외환보유고가 28억달러로 줄어든 사실을 열거하면서 위험도가 증가해 국내 부채만기가 점점 줄어들고 만기연장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브라질 당국의 채무부담과 국제수지 적자,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신이향후 몇 개월내에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에 비춰 브라질의 신용등급 기반이 점점 더 나빠질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는 그러나 다국적 재정지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고 요구기준 완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브라질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