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일부 국가가 경제난을 겪고 있기는 하나 지난 98년의 아시아 위기처럼 역내에 연쇄적인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이 말했다. 토머스 도슨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자 성명에서 이렇게 지적하면서 그러나 IMF가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가 "일부 긴급성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이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언제쯤 자금이지원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IMF와 자금 추가지원 또는 중단된 자금공급 재개를 협상 중이다. 우루과이의 경우 아르헨티나 사태가 파급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슨 대변인은 브라질에 대해 "국제 투자자들이 오는 10월로 다가온 이 나라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브라질의 경제운영 능력은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좌파 후보가 집권할 경우 브라질의 경제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9월 IMF로부터 공여받은 152억달러 가운데 현재 10억달러만 남은 상황에서 추가 지원을 협의중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31일에도 대달러 환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헤알화 가치는 올들어서만 약 35% 떨어졌다. 그는 우루과이의 경우 "인접 아르헨티나 위기가 파급된 확연한 케이스"라면서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비해 당국이 위기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슨 대변인은 우루과이에 대한 IMF 지원이 지난 6월말 15억달러에서 23억달러로 증액됐음을 상기시켰으나 지원액이 더 늘어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루과이 주간지 부스케다는 1일자에서 IMF가 내주 미 재무부의 지원을 받아 우루과이에 15억달러를 더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슨 대변인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IMF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나 더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IMF가 개혁진전 미흡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중지시킨 자금 공급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는 IMF, 세계은행 및 미주개발은행 지원금이 내년에 차환될 수 있도록 IMF와 협정을 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