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컨테이너 항로의 확충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최근 마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도내 4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마산항에 개설된 컨테이너 항로와 선박의 항차수 부족을 꼽았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업체들은 도내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북미, 유럽지역에 대한 신규 항로의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비중이 가장 큰 동남아항로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일부지역에 항로가 개설되어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4.3%로 낮게 나타난 반면 항로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35%로 높게 나타나 동남아 항로의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북미와 유럽지역에 대한 컨테이너항로의 개설 요구도 각각 23%로 나타나 환적(T/S) 등을 통해 항로개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마산항 컨테이너항로는 주 1항차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화주들이 적기수송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2항차 이상인 경우도 주말 등에 몰려 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용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주수도 경남지부장은 "마산항은 경남북권 화주들에게 거리상으로 가까워 운송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이점이 있지만 취항지역과 항만시설 부족으로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부산항의 대체항만으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항만의 건립과 새로운 운송루트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