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침체돼 있는가운데 31일 뉴욕주 이스트 피시킬에서 30억달러가 투자된 반도체조립공장 가동에들어갔다. IBM은 수요 부진 속에 반도체조립공장의 가동이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 이미 충분한 고객을 확보했다며 올해말에는 이익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IBM의 단일투자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이 회사의 존 케리 부사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장가동으로인해 적자상황의 IBM 반도체사업부문이 올 하반기에 흑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중 10억80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기록했었다. IBM의 상반기 중 반도체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나 줄어든 19억3천만달러였다. 켈리 부사장은 새 공장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의 생산량 모두 판매계약이 맺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언제까지의 생산량이 계약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주문한 회사에는 반도체설계회사인 자일링스가포함돼 있다. 정통한 소식통은 IBM과 함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용의 차세대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는 소니가 역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