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대선정국과 아르헨티나 사태의 장기화, 우루과이 경제난 등의 영향으로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가 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이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다. 31일(현지시간) 상 파울루 외환시장에서 헤알화의 대 달러당 환율은 한때 매도가격이 달러당 3.61 헤알, 매입가격이 3.74 헤알로 형성돼 전날보다 8.33%가 올라변동환율제 실시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오후 전날보다 5.45% 상승한 달러당 3.47 헤알로 마감돼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발표한 브라질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도 2천 베이스포인트(bp)를 훨씬 넘은 2천298bp를 기록, 외국인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여지없이 반영했다. 상 파울루의 외환딜러들은 "오늘 미국 워싱턴에 도착 예정인 브라질 차관협상단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급 구제금융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협상결과에 비례해 헤알화 환율도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