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국적기업들의 탈세로 매년 엄청난 세수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관영 베이징타임스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3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SAT)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탈세로 중국정부가 입고 있는손해는 연 300억위앤(약 4조6천600억원)에 달한다"며 "그러나 개인소득세 등이 빠져있기 때문에 실제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국적 기업의 탈세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한다는 말은 정확하지않다"며 "이들 기업들의 세금회피로 인해 중국정부가 입는 손실이 300억위앤이라는말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다국적 기업들의 탈세유형으로는 우선 원자재를 고가에 수입한뒤 수출가격을 낮게 매기는 방식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러 국가들간의 서로다른 회계 및 세금기준 등을 악용하는 것 등이 지적됐다. 한편 한 소식통은 중국정부와 세무당국이 이같은 탈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혀 향후 이들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단행될 것임을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