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매우 불안하지만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 분야의 대미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 섬유 등의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KOTRA가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이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 가전 타이어 등 5개 분야에선 하반기 수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소비수요 위축과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속적인 신차종 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기기 수출 기상도 역시 IMT-2000 신제품 모델 출시와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등으로 비교적 맑았으며 디지털 가전도 품질력을 내세워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타이어도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반기계 선박 석유화학 컴퓨터 플라스틱 분야에선 한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세이프가드 조치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업계와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을 잃은 섬유 부문은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달러 약세로 국내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잃었지만 미국 경제가 앞으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출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