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거래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전 부사장이 유죄를 인정하는가 하면 제너럴 일렉트릭(GE)전 부사장이 수사당국에 체포되는 등 기업부정에 연루된 미국 경영자들에 대한 처벌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5월 역외 유령회사를 통해 시스코로부터 2천만달러 이상을 빼내 가로챈혐의로 연방대배심에 기소된 이 회사의 로버트 고든 전 부사장은 사기와 내부자거래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당국이 30일 밝혔다. 북부 캘리포니아를 담당하는 연방검사실은 성명을 통해 고든 전 부사장이 사기혐의와 함께 여러 형태의 증권거래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에대해서도 유죄를 시인했다고 말했다. 고든 전 부사장은 시스코에 약 1천800만달러를 배상했고 정부에도 700만달러를납부했으며 오는 10월 형량 심리를 거쳐 이같은 벌과금이 확정되고 형량이 선고될예정이다. 고든 전 부사장은 지난 4월16일 보석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탈주자로 지명수배됐다 5월 자살시도 끝에 입원한 샌타 바버라의 한 병원에서 체포됐으며 연방 교도소에서 자살 가능 수감자에 대해 처해지는 특별감시를 받아왔다. 한편 검찰은 앤서니 크리시코스 전 GE 캐피털 부사장을 GE의 금융업체 매입과관련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시코스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이뤄진 GE의 헬러 파이낸셜 인수를 미리 알고 공범과 함께 이 인수건의 발표 3일전 헬러 파이낸셜의 콜 옵션 130건을 매입 15만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크리시코스 전 부사장과 공범은 최대형량이 각각 10년인 4개항의 증권사기 혐의와 5년인 1개항의 공모혐의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욕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