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정부는 예금인출을 통한 달러화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30일(현지시간) 하루동안 전국의 은행영업을 중단시켰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들은 중앙은행 소식통을 인용, "은행 영업중단은 오늘 하루동안에 국한된것으로 내일부터는 영업이 정상화된다"고 전했다. 은행의 영업중단으로 인한 예금인출이 막히자 이날 오전 우루과이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은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35페소로 치솟았다. 전날외환시장에서 폐장가는 달러당 27페소였다. 우루과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저수준인 7억2천500만달러로 떨어졌음에도 아르헨티나 사태의 재연을 우려한 예금주들이 최근들어하루평균 4천만달러 가량의 예금을 빼내면서 환율폭락 등 금융위기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금년초만 하더라도 우루과이의 외환보유고는 3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아르헨티나사태의 장기화가 우루과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예금주들의 불안을 증폭시켜 정부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예금인출이 이뤄졌다.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직전인 지난 5월의 예금인출액은 13억달러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루과이 정부는 아르헨 사태의 차단과 국내 경제위기 진정을 위해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억4천300만달러의 긴급차관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5월 IMF와 합의한 15억달러의 추가차관중 6억달러를 미리 들여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