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생명보험 회사인 `스위스 라이프(Swiss Life)'는 7천500만 프랑(5천6백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설립한 인터넷뱅킹서비스 `레드세이프(Redsafe)'를 창업 8개월만에 폐업했다고 현지언론이 30일보도했다. 주식, 금융거래를 비롯해 보험상품까지 다루는 종합 금융포털을 지향한 레드세이프는 한때 1만8천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나 열악한 시장여건과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부담 등으로 인해 최근들어 고객이 3천200명으로 줄었다. 레드세이프의 자진 폐업으로 스위스내 온라인 브로커는 양대 은행인 UBS와 크레디 스위스의 인터넷 뱅킹을 포함해 5개로 줄었다. 이에 앞서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는 지난 3월 4억1천500만 프랑(2억8천300만유로)의 적자를 낸 끝에 인터넷 뱅킹사업을 포기했으며 스위스 우정국도 30개월에걸친 영업활동 기간에 7천만 프랑(4천780만 유로)의 손실이 누적되자 금융웹사이트를 폐기했다. 금융전문가인 레네 로허는 증권시장이 지난 97년에서 2000년까지의 수준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금융서비스의 전망도 부정적인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스위스 라이프의 주가는 올들어 약 70%가 하락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