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금처럼 석유 수요가 계속회복될 경우 오는 9월의 차기 각료회담에서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권위있는 석유업계 전문지가 29일 전망했다. 주간인 중동경제조사(MEES)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오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충분한 석유를 공급하려는 것이 OPEC의 방침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잡지는 그러나 OPEC 회원국간에 확실히 증산할 것인지와 그 경우 얼마나 쿼터를확대할지에 관한 공감대가 아직은 형성돼있지 않다면서 차기 회동 전까지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요 예측과 재고 수준, 그리고 가격 추이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EES는 일각에서 올겨울 석유 수요가 확실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는하나 OPEC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신중하다면서 수요증가 시즌 이전에 산유량을 늘릴지 아니면 동절기에 들어가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OPEC 회원국간에 더 논의돼야할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잡지는 OPEC 11개 회원국 가운데 이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6월중모두 합쳐 하루 평균 2천332만배럴을 생산했다면서 이것이 공식 쿼터를 161만9천배럴 초과한 것이라고 집계했다. 이같은 생산 규모는 5월에 비해서도 하루 14만배럴이늘어난 것이다. 알제리의 경우 하루 85만-86만배럴을 생산해 할당 쿼터인 69만3천배럴을 크게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베네수엘라 역시 쿼터를 하루 25만배럴 초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란은 6월중 하루 평균 326만배럴을 생산해 5월의 335만배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에 의해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관계로 OPEC 회원국이면서도 산유 쿼터에서 제외되고 있는 이라크의 경우 5월에 176만배럴을 생산했으나 6월에는 152만배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를 소급 산정하는 방식에 크게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니코시아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