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신용평가사들의 일본 금융회사 및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사례가 지난 1년간 1백61건에 달했으며,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1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간 신용등급이 떨어진 사례는 전년동기(68건)보다 1백건 가까이 웃돌았으나 상향조정된 경우는 23건에 불과했다.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경우 거액의 불량채권과 재무구조 악화가 최대 이유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지난 7월초 6개 대형 은행그룹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내렸다. 무디스의 등급표상 일본 금융회사들은 신용중앙금고가 'C+', 농림중앙금고가 'D+'를 받고 있을 뿐 대다수가 'E'등급 이하로 밀려나 있다. 이는 대형 구미은행들의 대부분이 'B'등급'이상으로 평가되는 것과 대조적 현상이다. 신문은 "미국 기업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이의 영향으로 일본 금융회사와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