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업단지내 19개 공장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 민주화학섬유 노동조합 연맹 여수지구 공동투쟁본부'가 29일 쟁의행위공동 보조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낮 여수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9개 사업장 노조가공동투쟁할 필요성을 느끼고 최근 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서를 일괄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로자들이 전국 최악의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제대로 대우 받지못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이익 대부분을 서울이나 국외 투자자들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3년간 근무한 산단내 한 공장의 고졸 근로자가 8천1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지난해 보도된 바 있으나 이는 시간외 근무수당 등 제 수당과 학자금 을 모두 합한 것"이라며 "10년차 근로자의 연봉은 3천만원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사가 8.6%의 인상안을 제시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4.5% 이하 수준에서 임금 인상안을 내 놓거나 인상안을 제시조차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임금인상은 12-13%선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산단내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지역발전기금으로 쓰기 위해 매출액의 0.01%를 출연활 것을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 파업 등 강력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참여 공장 노조는 금호피엔비, 대성산소, 대림석유, 대림플라스틱, 삼남석유,송원물류, LG석유, LG 칼텍스정유, LG화학, 위스컴, 아이씨켐,여천NCC, KRCC, 폴리미래, 호남석유, 한국바스프, 한국 화인케미칼,호성케멕스, 한화석유 등이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