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넘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축은 추위보다 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경우 소와 돼지.닭 등은 식욕 저하와 발육 부진, 질병 발생등의 피해가 나타난다. 가축별 생육 적정 온도는 한우가 10∼20℃, 젖소 5∼20℃, 돼지 15∼25℃, 닭이16∼24℃이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한계 온도는 한우가 30℃, 젖소와 돼지 27℃,닭이 30℃이다. 한계 온도에 가축이 놓여지면 일단 사료 섭취량이 급격히 줄어 발육이 떨어지며동시에 번식에도 장애가 발생하고 서식 밀도가 높을 경우에는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가축의 고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축사 지붕에 단열재를 설치, 기온상승을 막아주고 운동장과 축사 주변에는 반드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을설치해줘야 한다. 또 대량 사육하는 가축의 경우에는 사육두수를 감소시켜주어야 하며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해 모기 등 유해 곤충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단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날에는 가축 방목을 금지하고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 기온 상승을 막아야 한다"며 "시원한 물과 소금, 그리고 비타민 등의 보충급여로 가축의 더위 나는 힘을 축적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