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선물거래가 급속히 줄고 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자금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바람에 단기금리가 `제로'상태에 고정되다 시피해 선물거래로 금리변동의 리스크를 회피할 필요성이 적어졌기때문이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금융선물거래소의 대표상품인 3개월금리선물상품의 6월 거래량은 거래소 발족 당시인 89년 6월을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이 바람에 수수료 수입이 격감하자 도쿄금융선물거래소는 경비절감과 신상품 개발에 목을 매고 있다. 금리선물 거래는 금리변동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3개월후에 10억엔을 조달할 필요가 있을 때 10억엔 만큼의 선물을 현재의 금리수준으로 미리 사두면 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제로 금리정책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신장률이 안정적으로 제로 이상이 될 때 까지 현재의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 5년간은 그대로 갈 것"이라며 실질 제로금리가 장기화될것으로 보고 잇다. 이렇게 되면 금리선물을 이용하는 금융기관이 줄어들 것은 당연한 일. 도쿄금융선물거래소의 3개월 금리선물 거래수량은 일본은행이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취하기 전인 2001년 2월에는 107만매(1매=1억엔)이었으나 3월부터는 100만매를 밑돌기 시작, 지난 6월에는 32만매로 줄었다. 도쿄금융선물거래소는 1ㅁㅐ당 100엔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거래수량 감소로수입이 급감하자 내년 봄부터 런던시장에서 도입하는 시스템을 토대로 날씨파생상품등의 신상품을 늘려 수지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