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中活)이 기업과 학생간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실질적인 연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들해지고 있다.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3개월간 실시하는 대학생 중활 참여를신청한 대학생과 중소기업은 각각 950명과 251개사에 이르지만 실제 중활로 연계된학생수는 39%인 369명, 기업은 56%인 140개사에 그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처럼 신청한 학생과 기업에 비해 연계율이 떨어지는 것은 전공분야와 직접 관련된 현장체험을 원하는 학생에 비해 중소기업은 현장에서 일할 단순 노동인력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현장 체험활동인 만큼 수당이 지나치게 적어 체험활동에 참여했던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선회하는 등 이탈사례도 적지 않다. 업체들은 "대학생들이 땀흘려 일하려는 각오보다는 전공을 살린 경험쌓기를 원하는데다 현장작업이라도 하려면 금방 발을 빼기 일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학생과 기업간 요구가 서로 달라 실적보다는 내실있게 연계할 수 있는 중활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하계방학부터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활을 도입했으며 올해 하계방학 이후부터 연중 중활을 실시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