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이로 < 골드만삭스 亞부회장 >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한 7월24일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의 하나로 재부각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날이다. 지난 97년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S&P가 한국에 부여했던 신용등급은 'AA-'였다. 하지만 곧이어 아시아지역에 금융위기가 밀어닥치면서 한국의 신용등급은 두 달여만에 'B+'로 10단계나 곤두박질쳤다. 그로부터 4년반이 지난 지금, 한국은 놀라운 저력으로 또 다시 'A'등급을 회복했다. 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어떤 나라도 보여주지 못한 빠른 회복속도이며 세계 주요 공업국이 걸어온 성장과정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대목이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게 된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의 건전한 거시경제정책 운용 △정부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도 △한국 기업과 금융부문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등이 꼽힌다. 또 한국 경제를 한층 역동적인 시장중심체제로 전환시킨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 역시 국가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은 세계 유수의 지식기반 경제체제를 구축했다. 또 지역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자본과 산업비중을 높이는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는 앞으로 수년 내에 한국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이로 인해 좀 더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S&P의 이번 상향 조정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한 단계 높아진 한국 경제의 신용도는 앞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훨씬 밝은 미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