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은 태국을 동남아 투자확대를 위한 관문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태국 주재 중국기업협회 회장이 밝혔다. 중국기업협회의 왕 인페이 회장은 "해외투자를 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은 안전을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 "태국은 반중국 감정이 일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투자 여건이 더 좋은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고태국 신문 네이션이 27일 보도했다. 왕 회장은 태국은 정치적으로 안정해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중국과 유사하고 법 및 조세 제도가 합리적이며 투자청(BOI)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회장은 중국 제약회사인 차이나 월드 베스트사가 태국 4개소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중국 최대의 주방기기 업체인 하이어 기기(器機)가 태국을 동남아 생산기지로 삼기로 하는등 최근 중국의 태국에 대한 투자가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최근들어 태국 주재 중국대사관에 태국 투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태국으로 유입하는 중국의 값싼 상품 중 모두가 태국 상품과 경쟁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상품의 태국 유입이 태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기업협회는 지난 2월 설립됐으며 중국계 기업체들에 사업 및 법적 자문을 하고 태국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