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0.9%) 하락한 26.5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선물가는 이번 주에만4.6% 내려 2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센트(0.9%) 내린 25.0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번주에 5.4% 하락했다. 이같은 유가하락은 시장조사기관인 페트로로지스틱스가 이날 이라크를 제외한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7월 일일 원유 생산량이 전달의 2천320만배럴보다40만배럴 늘어난 2천360만배럴로 추산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전했다. 이는 OPEC의 공식 할당량을 8.7% 초과한 것이다. 프루덴셜 증권의 아론 킬도우 중개인은 "OPEC회원국들이 산유량을 속이는 추세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OPEC의 신뢰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로 실바 OPEC사무총장은 앞서 원유 가격이 현 수준보다 12%가량 더 오를 경우 증산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