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83억달러(약 10조6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와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이 34위로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삼성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올해 83억달러로 조사돼 지난해 조사당시의 64억달러에 비해 30%나 증가해 100대 브랜드 가운데 브랜드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자 및 반도체업계의 불황으로 경쟁업체인 노키아(6위)와 에릭슨(71위) 등의 브랜드 가치가 각각 14%와 49%나 감소한데 비해 삼성의 올해 성적는 놀라운 것으로 평가됐다. 인터브랜드의 척 브리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삼성의 경우 브랜드중심의 사업전략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비자들과 교류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품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호평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미국의 코카콜라로 무려 696억3천700만달러의 브랜드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649억100만달러)와 IBM(511억8천800만달러)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94억4천800만달러로 11위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혼다(18위, 150억640만달러), 소니(21위, 138억9천900만달러), 닌텐도(32위, 92억1천900만달러), 캐논(43위, 67억2천100만달러), 파나소닉(81위, 31억4천100만달러) 등 일본업체들이 100대 브랜드에 많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