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기업 IBM은 멕시코 정부가총 15억∼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e-멕시코' 사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두아르도 라세토 IBM 멕시코 사장은 25일 IBM 창립 75주년을 맞아 로스 피노스 대통령궁으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 "IBM이 리눅스 정보체계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제공,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생각을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멕시코 사업은 정부와 경제, 사회를 동시에 연결하는 중남미에서 가장완벽하고 야심 찬 프로그램"이라며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설치와 정밀한 정보체계를갖춰야 하는 이 사업에 풍부한 노하우와 첨단기술을 가진 IBM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IBM은 이미 멕시코 주정부 및 군소 지방자치단체와도 다양한 접촉을 가져 자사가 추진하는 전자정부 사업에 대한 여론을 조성했으며, 곧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계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 멕시코의 한 간부는 "IBM은 전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전자정부 프로그램계약을 맺고 있다"며 "IBM이 e-멕시코 사업을 수주하면 멕시코 정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교육과 국민보건 향상을 비롯해 신분증 발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의 e-멕시코 사업에는 IBM 외에도 유럽과 일본의 유력 IT업체들이입찰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