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가 미국,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닛산(日産)자동차는 연내에 멕시코 공장의 설비증강을 추진키로 했다. 올부터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자동차도 현지시장을 겨냥한 2번째 상품으로 소형승용차 `카로라'를 이달부터 발매했으며 혼다도 판매강화책의 하나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추가로 투입했다. 미쓰비시(三菱)자동차도 내년에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판매호조를보이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를 포함한 NAFTA 지역에 대한 일본 자동차업계의 공격경영이 잇따르고 있다. 닛산은 멕시코 현지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프랑스 르노와 공동개발한 `플라티나'신규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올 상반기 현지 생산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17만6천700대로 3년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멕시코 현지판매도 18.4% 늘어난 10만5천100대로 6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이 페이스로 가면 현재의 생산능력인 연산 35만대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닛산은 이에 따라 하반기중 설비증강에 착수, 멕시코 생산거점인 아구아스카리엔테스와 케르나바커 등 2개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35만대에서 40만대 이상으로확충키로 했다. 한편 5월에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는 첫번째로 내놓은 `캄리' 판매대수가6월까지 2개월만에 600대에 달하자 캄리보다 소형으로 가격이 저렴한 `카로라'를 투입, 판매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혼다도 현지 주력상품인 `어코드' 모델이 오래된 점을 감안, 5월부터 SUV인 `CR-V'를 추가로 투입했다. 혼다는 이 차종으로 월 1천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어서어코드의 모델 체인지가 예정돼 있는 내년 이후 현지상품구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