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9월 총회에서 산유량 쿼터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루만에 다시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센트 하락한 26.77달러를 기록해 27달러선 회복에 실패했다. 원유 선물가는 올들어 35% 올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센트내린 25.2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OPEC가 오는 9월 회의에서 4.4분기부터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한데다 미국의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애틀란타 소재 GSC에너지의 크리스 샤체트 트레이더는 "최근 원유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OPEC가 산유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이같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OPEC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