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소속 의원들은 조지 W.부시 미대통령에게 새로운 무역협정을 협상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외국 기업과의 경쟁으로 피해를 입는 미국민들에 대한 보상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무역법안에 합의했다고 미 의회 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맥스 보커스(민주) 미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밤 지난 94년에 최종 만료된 무역협정의 협상권한 부여 법안과 관련, 이같이 밝히면서 "이 법안은 지금까지의회에서 통과된 `가장 역사적인 무역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의 빌 토머스 미 하원세입위원회 위원장도 이 법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부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 법안의 상세한 내용은 현재 미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원 협상팀이 법안 상정에 앞서 합의한 이 무역법안은 우선 미 하원이 휴회에 들어가기 전날인 26일 상정되고 상원에는 내주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하원이 합의한 새 무역법안은 부시 대통령이 세계 무역협상에서 장래미국의 주도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신속처리권(fasr track)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한 이후 이 무역법안의 통과를 최우선 입법 의제중의 하나로삼았으며 최근 각종 회계부정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국내 기업에 희소식을 주기위해이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상하원 협상팀은 이에따라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하원에서 간신히 통과된 무역법안과 지난 5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통과된 다른 유사법안의 단일법안을 마련하기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법안은 또 외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에게 향후 10년간 120억달러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토머스 위원장은 미국의 무역을 촉진시키기를 바라고 진영과 무역이 노동자들에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진영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