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걷힌 세금이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47조6천1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세입예산 목표액 95조7천7백98억원의 49.7%에 그쳐 올해 목표액을 모두 거둬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래 국세청장은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세수실적이 작년보다 좋지 않은데다 최근 금리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세입예산 달성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연간 목표액의 51.7%를 거둬들였다. 손 청장은 "세입예산 확보를 위해 치밀한 세수 관리를 하겠다"며 "법인세 중간예납과 부가가치세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세정지원책으로 지난 5월말까지 납기 연장과 징수 유예 등이 1만4천4백5건,금액으로 1조7백92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손 청장은 "앞으로 국세전산망을 통해 외화 유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업종을 주기적으로 지켜보는 한편 변칙 상속과 증여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고소득 전문직종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