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다국적 기업의 경영진들은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으며 내년까지는 회복국면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전망했다. 25일 미국의 5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최근 주요 다국적기업의 최고재무담당자(CFO) 등 경영진 163명을 대상으로 2.4분기`경영지표(Management Barometer)'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미국경제의회복이 예상보다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는 미국경제가 전분기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밝힌 반면 경기가 다소나마 회복했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4분기들어 자사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힌 업체의 비율은이전 조사의 6.3%에서 6%로 하락했으며 해당산업의 성장전망치를 하향조종한 업체의 비율도 3.9%에서 3.7%로 소폭 내려 개별 산업에서는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프랭크 브라운 대표는 "산업전반에서 일부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들어 기업수익률이 개선된반면 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NBC뉴스와 월스트리스저널(WSJ)이 최근 1천14명의 미국시민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경제전망 조사에서도 전체의 57%가 미국경제가 현재와 같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1%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