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체들의 동남 아시아 공장 폐쇄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생산 코스트가 낮은데다 소비시장으로서도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5개국에서 적어도 22곳의 일본 기업 공장이 폐쇄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예정 포함)된 것으로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이코 엡슨의 경우 오는 9월 말 싱가포르에서의 스캐너 생산을 중단, 상위 기종은 인도네시아로 옮기고 하위 기종은 중국 기업에 생산을 위탁할 예정이다. 미놀타는 내년에 카메라 조립 공장을 말레이시아로부터 중국으로 이전하며, NEC도 조만간 방콕의 생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일본 제조업의 동남 아시아 진출은 지난 70년대부터 잇따르면서 아세안(동남아국가 연합)이 일본 기업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과 아세안간의 생산 코스트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일본 기업의 동남아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