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J.P.모건은자사주가 이달 들어 41%나 폭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회사의 유동성이나자산사정이 현재 양호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은행의 윌리엄 해리슨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회의를 통해 자사의 펀더멘털은 건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J.P.모건이 엔론 문제와 관련, 잘못한 일이 없으며 엔론이 아니라 어떤 회사에 대해서도 분식기장을 도운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해리슨 대표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J.P.모건 주가가 16% 이상 폭등했다. 이 회사 주가가 하루에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함께 이 은행과 함께 엔론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의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시티그룹 주가도 9% 이상 올랐다. 미국 최대의 금융파생상품 거래업체인 J.P.모건은 또 주가가 일정 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사가 추가로 자금조달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해리슨 대표는 현재 J.P.모건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과 마크 샤피로 부회장이 모두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식은 전날 엔론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엔론에 대출해 준시티그룹과 J.P.모건이 엔론의 분식기장을 도와 이익이 많이 난 것 처럼 꾸민 혐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폭락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