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손실액이 8조7천226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노동부가 24일 발간한 '노동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수는 8만1천434명이며, 이로인한 경제손실액은 산재보상금 지급액 1조7천445억원, 간접손실액 6조9천781억원 등 모두 8조7천226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산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2천748명으로 전년에 비해 220명(8.7%) 늘어났으며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재해율은 0.77%로 전년도의 0.73% 보다 높아졌다. 특히 업무상 질병자 가운데 요통질환자 820명, 신체부담 작업으로 인한 질환자778명 등 근골격계 환자 수는 1천598명으로 전년도의 589명에 비해 58.4%, 뇌.심혈관계 질환자 수는 2천192명으로 12.4%(242명) 증가했다. 또한 진폐환자가 957명으로 전년대비 120% 늘어나는 등 난청, 중금속 중독 등소위 `전통적' 직업병 환자도 1천538명으로 7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업무상 질병자 수는 전년대비 37.7% 늘어난 5천576명으로 집계됐다. 근속기간에 따른 재해 발생 비율을 보면 근속 6개월미만 근로자가 전체 재해 발생의 47.7%를 차지, 미숙련 근로자에 대한 재해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50인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69%,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21.3%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6.5%로 재해 발생이 가장 많고 다음은 월요일(16.2%), 목요일(15.8%) 순이었으며, 월별로는 12월(9.8%), 11월(9.4%), 10월(9.1%) 순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재환자 급증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5인미만 사업장까지 산재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그동안 통계에서 누락됐던 영세 사업장 산재 현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