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증시 폭락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외에 개별 기업들이 자사의 주가를 통제권안에 놓으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편입된 기업들 중 최소 12개 기업이 28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펩시코는 자사주 7%를 50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을발표해 자사주 매입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5억달러로 6.1%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클로록스와 최대 100억달러를 투입, 5%의 자사주를 매입하려는 화이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홈디포(3.6%), 뱅크원(4.7%), 씨티그룹(2.6%), 오토존(4.4%), 인튜이트(2.5%), 워싱턴뮤추얼(4.2%), 지온스 방크소프(1.1%), AIG(0.38%), P&G(최소 1%) 등이 자사주 방어에 나섰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처럼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내달 14일로 마감되는 분기 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개별 기업들이 지나친 주가 하락이 실적에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가 자사주 매입 시기 및 규모 등 자사주 매입 규정을 완화한 것도 이같은 경향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