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에 도전장을 냈다. 아마존닷컴이 신간서적뿐 아니라 컴퓨터 전자제품 등의 중고품 판매에 적극 나서며 이베이 영역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아마존닷컴이 '또 다른 이베이'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판매상들과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등 자사가 취급하지 않는 물품도 값싸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판매상들의 연락처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접속자들이 가장 많은 곳에 위치시켜 실적을 높여 주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판매상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챙긴다. 이에 맞서 이베이도 취급 상품을 책 의류 컴퓨터 등 아마존닷컴의 주종 상품 위주로 개편했다. 이베이 자매회사인 해프닷컴(half.ebay.com)을 통해 DVD 등 중고 전자제품도 적극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이측은 "아마존닷컴이 취급하는 상품들은 창고에 재고가 쌓여 있는 물품인 데 반해 이베이 상품은 재고정리 등을 위한 물품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히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