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 증권의 스탠리 오닐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당초 예정보다 빠른 올연말에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취임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회사측의 발표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오닐 사장이 당초 오는 2004년 CEO직에 오를 것으로 예정됐으나 오는 12월 2일로 일정이 앞당겨졌으며 내년 4월 28일에는 회장직에도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만스키 현 회장 겸 CEO와는 달리 증권브로커로서의 경력이 전혀 없는 오닐사장은 지난해 사실상 회사 운영권을 장악한 이후 대규모 감원, 고위간부 교체, 사업부문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 작업을 단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포천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자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메릴린치의 이번 후계절차 마무리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오닐 사장이 최근 투자자 오도혐의로 실추된 명예회복과 함께 뉴욕증시 침체 및 이에 따른 투자은행의 전반적인 수익부진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고 CNN/머니는전했다. 한편 지난 96년과 97년 차례로 CEO와 회장직에 오른 코만스키 회장은 오닐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에도 65세가 되는 오는 2004년까지는 회사에 남아있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